이벤트를 알면 기쁨이 배가된다. 영화 티켓 구하기에만 목매는 당신을 위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준비한 다채롭고 무궁무진한 이벤트의 세계를 안내한다. 영화 상영시간과 겹치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선 미리미리 행사 장소와 시간 체크를 하는 것이 필수다. 먼저 해운대 백사장 비프 빌리지의 풍경을 바꾸는데 일조하는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은 올해도 계속된다. 10월7일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시작으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프랑스 감독 뤽 베송, 홍콩 감독 욘판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마련되니 잊지 말고 함께하자.
가장 가까이서 영화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 ‘오픈토크’가 올해도 막강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먼저 8일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후배들, 노거장에게 청해 듣다-“영화란 무엇인가”>는 한국영화의 역사를 만든 임권택, 강우석, 강수연, 이장호 감독이 함께 미래의 영화에 대한 대답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다. 같은 날 고은사진 미술관에서 열리는 <부산에서 만나는 홍상수와 이자벨 위페르>도 주목해야 한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한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의 만남을 통해 촬영과정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다. 특히 10월7일부터 23일까지는 이자벨 위페르의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작업을 소개하는 전시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도 열리니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9일에는 진가신 감독의 신작 <무협>에 참여한 진가신 감독과, 금성무, 탕웨이와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올해 부산 행사의 화제가 된 자칭타칭 ‘아시아프린스’ 장근석과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로건 레먼과의 만남 ‘이스트&웨스트, 오늘의 스타가 말하는 내일의 영화’도 이날 열린다. ‘청중과다’ 현상이 예상되는 요주의 행사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새로 쓸 강제규 감독의 신작 <마이웨이>의 스타들도 부산을 찾는다. 강제규 감독과 주연배우 장동건, 오다기리 죠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이 행사들은 모두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영화에 대한 좀 더 심도 깊은 대화를 원하는 관객들은 ‘짧은 영화, 긴 수다’ ‘아주담담’ 그리고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놓치지 말자. 영화의 전당 내 인디라운지에서 열리는 ‘짧은 영화, 긴 수다’는 8일과 9일 양일간 한국단편경쟁과 단편쇼케이스 섹션에 참가한 감독들과의 만남을 마련한다. ‘아주담담’에도 챙겨야 할 행사들이 다양하다. 9일에는 야마시다 노부히로 감독이 신작 <마이 백 페이지>에 참여한 쓰마부키 사토시와 함께 <야마시다 노부히로, ‘시대정신’과 만나다>의 대화를 준비한다. 인도감독 산자이 릴라 반살리와 함께 하는 <인도에서 불어오는 사랑의 미풍>도 이날 선보인다. 오성윤, 연상호 감독 등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우리는 이렇게 작업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전망>(11일) 역시 주목할 만한 대화다. 이 밖에도 <중남미영화의 새로운 주역들>에서 중남미 영화의 저력을 증명할 중남미 감독과의 만남이, 이시이 유야, 나카 리사 등이 참여하는 <일본독립영화의 블루칩>도 마련된다. 영화팬들을 위한 선물, ‘마스터클래스’도 풍성하다. 올해는 이자벨 위페르, 고레에다 히로카즈, 뤽 베송, 욘판 감독의 영화세계를 조망한다. 이 밖에도 최근 아시아영화의 화두로 떠오른 3D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의 자리도 마련된다. 서극 감독이 <3-D 무협영화의 신기원>을 통해 자신의 첫 3D 영화 작업에 대한 제작과정과 3D 영화의 현재에 대한 생각을 들려줄 참이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흥미롭게 해줄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7일 저녁에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나는 가수다>의 김범수, BMK는 물론 이은미와 이승환이 함께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신한카드 LOVE Concert’가 열리며 오픈시네마 부문의 <아티스트> 상영(8일) 때는 부산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