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갔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외국인 학교에 다닐 때 연기 수업을 듣고 배우가 되겠다고 한 인터뷰를 봤다.
=고1 때 한국에 돌아와서 미술 공부를 했다. 그런데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니까 나중에 늙어서 혼자 그림 그리면 심심할 것 같았다. (웃음) 나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우연히 친구따라 드라마 클래스에 들어갔는데 사람과 소통하고 나누는 즐거움이 있더라.
-외삼촌이 배우 강성진이다.
=처음에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가 심했는데 외삼촌은 반대를 안 하셨다. 배우를 시작할 때 큰 힘이 됐다.
-<완득이>의 정윤하는 1등 모범생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윤하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친구다. 내가 뭘 더 한다기보다는 행동이나 느낌을 따라간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평소에 안경을 쓴 내 모습을 보고 잘 어울린다고 해서 학교신에서만 안경을 쓰기로 했다. 완득이와 데이트할 때는 벗는다.
-그러고 보니 완득이 역의 유아인과 키스신이 있다.
=키스까지는 아니고 뽀뽀? 조금 떨렸다. 최대한 쿨한 척해야지 했는데 아인 오빠가 워낙 멋있지 않나? 지금까지 키스신은 또래가 아닌 선배님들과 해봤는데 아인 오빠는 또래 같은 느낌도 나고…. 요즘 또 핫한 분이시라.
-배우로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솔직히 미국에도 가고 싶다. 요즘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거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다. 또 멋있게 나이 들어서 영화의 역사에 남고 싶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웃음)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나이에 맞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지금은 20대 초반이니까 발랄한 캐릭터, 후반이 되면 사랑도 해보고 싶다. 아, 요즘에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캐릭터가 끌린다. 이를테면 뱀파이어? 아니면 살인마? 내 안에 악마가 있는 것 같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