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상업영화로부터 짚어내지 못한 대륙의 내재된 힘 <어로> Yulu
2011-10-10
글 : 장영엽 (편집장)

<어로> Yulu
지아장커 외 6인 | 중국 | 2011년 | 88분 | 와이드 앵글

2011년 지아장커의 시선은 사라졌거나 점점 사라지고 있는 과거의 무언가가 아니라, 역동하는 중국의 현재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그는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젊은 감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다. <어로>는 지아장커가 프로듀서를 맡고 그의 동반자 유릭와이가 촬영을 맡은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다. 송팡, 웨이티에, 탄추이무이, 첸타오, 첸지헝, 왕지자오 등 현재 아시아 무대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여섯명의 신예감독들이 중국사회를 이끌어가는 12명의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로>에 등장하는 사회 인사들은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이들의 공통점은 한번쯤 실패를 경험해봤으며 그럴 때마다 자신의 힘으로 시련을 극복해낸 자들이다. 이들 각자의 에너지가 발전하는 현대 중국의 원천적인 힘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비중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예찬하는 이 영화의 정서에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로>는 분명 우리가 중국의 뭇 상업영화로부터 짚어내지 못한 대륙의 내재된 힘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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