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던트> The Descendants
감독 알렉산더 페인 / 출연 조지 클루니, 셰일린 우들리, 아마다 밀러 /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주) / 개봉 2012년 2월16일
모두가 알렉산더 페인의 게으름, 혹은 느긋함에 지쳐가고 있었다. <일렉션>(1999), <어바웃 슈미트>(2002), <사이드웨이>(2004)로 새로운 우디 앨런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7년이나 두문불출하다니, 직업적 태만으로 감옥에 보내야 옳을 일이었다. 심지어 페인은 2006년작 옴니버스영화 <사랑해, 파리>에서 최고의 에피소드를 감독하지 않았던가. 여하간 7년 만에 신작 <디센던트>가 나왔다. 사고뭉치 딸 둘을 둔 하와이 남자가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진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소시민적 불안을 코미디로 화해내는 알렉산더 페인과 아이콘적 미남인 조지 클루니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한쌍 같다고? <디센던트>는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모두 5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지금 가장 강력한 오스카 후보다. 알렉산더 페인이라는 이름은 믿을 만하단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