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hottracks] 햇살 속의 환상
2012-01-05
글 :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글 : 최민우 (대중음악평론가)
글 :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글 : 김도훈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O.S.T.≫ 욘시 / 소니뮤직 발매

김학선 / 웹진 ‘보다’ 편집장 ★★★★
시규어 로스의 욘시와 이 사랑스러운 영화의 만남이라니. 둘의 만남은 생각보다 더 잘 어울린다. 욘시가 시규어 로스에서 들려준 음악이 어두운 숲 속의 환상이었다면 이 사운드트랙의 음악은 밝은 햇살 속의 환상이다. 신비로운 서정은 여전히 유효하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시규어 로스의 라이브 앨범 ≪INNI≫을 번갈아 들으며 서로 다른 환상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시규어 로스의 프론트맨 욘시가 담당한 이 사운드트랙은 밴드보다는 그의 솔로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자잘하게 쪼개진 채 쿵쾅거리는 리듬 위를 피콜로가 뛰어놀고 온후한 현악 세션과 나른한 앰비언트, 그리고 욘시의 예의 그 기묘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화사하고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음반.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카메론 크로는 음악을 지식으로 활용했지만 이제는 감각으로 활용한다. 일전에 <드래곤 길들이기>에 참여했고, 경력과 명성이 쌓여간들 여전히 신비로운 존재로 인식되는 아이슬란드 뮤지션 욘시를 초빙했다. O.S.T는 욘시가 지난해 발표한 솔로 앨범 수록곡, 추가한 몇개의 스코어로 구성됐으나 재활용이란 생각을 잊게 된다. 포스터와 스틸컷만 봐도 훈훈해지는 영화, 언제 들어도 아득한 비현실로 이끄는 기묘한 음악의 결합.

김도훈 / ★★★★
카메론 크로의 영화에서 음악은 조연이 아니다. 범작 <엘리자베스 타운>은 O.S.T는 영화보다 오래 생존할 게 틀림없다. 1월19일 개봉할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를 위해 크로가 불러들인 건 아이슬란드 뮤지션 욘시다. 기존의 곡들에 새로운 스코어를 추가한 형식이지만 태초의 동물원을 거니는 듯 아련하고 서정적인 감흥으로 가득하다. 과연 본 영화가 이토록 아름다운 O.S.T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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