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이 흥행을 명중했다. 1월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설 연휴 기간(1월22∼24일) 동안 38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은 것을 비롯해 1월26일 현재까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8일 만에 거둔 성적이다. 비슷한 시기의 개봉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스크린 수(245개)에서 출발했지만 지금 스크린 수는 400개를 넘어섰다. 전통적으로 설 연휴 동안 코미디 장르가 강세였던 것을 감안하면 법정드라마인 이 영화의 흥행은 제법 흥미진진하다. <부러진 화살>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 이슈 몰이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배우의 연기, 노장 감독의 연출 등 영화적인 재미가 흥행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며 “5억원이라는 저예산, 노장 감독, 스타가 없는 출연진 등 흥행 영화의 공식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영화가 수십억짜리 영화와 맞붙어서 상영관 수를 늘렸다는 것 자체가 이번 흥행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 150만명, 다음주까지 200만명을 돌파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설 연휴의 승자는 <댄싱퀸>이었다. <댄싱퀸>은 연휴 동안 50만여명을 동원하는 등 지금까지 총 139만여명을 불러모았다. JK필름 한지선 실장은 “만족할 만한 출발이다. 영화가 가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장르인 까닭에 다양한 연령층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기를 원한다. 그러면 <써니>처럼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김명민의 <페이스 메이커>는 26만여명을, 엄태웅?정려원 주연의 <네버엔딩 스토리>는 15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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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의 승자들,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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