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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에서 벤자민 미는 한번은 주택가 한복판에서, 또 한번은 수풀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곰 버스터와 맞닥뜨립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내게도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012-02-01
글 : 이후경 (영화평론가)

Q.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에서 벤자민 미는 한번은 주택가 한복판에서, 또 한번은 수풀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곰 버스터와 맞닥뜨립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내게도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동물 상식을 뒤집는 책>에서 필자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큰곰을 만나면 죽은 척해야 한다. 그러나 썩은 고기를 좋아하는 흑곰 앞에서 그러면, 녀석은 당신을 먹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에버랜드 동물원의 김민주 사육사는 “그건 속설일 뿐 곰은 공격할 마음이 있으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공격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버스터가 차 안의 벤자민을 보면서는 얼마나 침을 흘렸을까요. “창문을 다 닫고 있었다면 차 자체를 먹잇감으로 볼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풀에서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곰 앞에서는 다 끝났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요. 김민주 사육사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면 포기하는 게 좋다. 인간의 속도로 도망치는 건 불가능하니까.” 종에 따라 인간을 먹잇감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랍니다. “덩치로 따지면 유럽불곰이 제일 위험하고, 식성으로만 따지면 육식인 북극곰이 제일 위험하지만 보통 곰도 잡식이니까 사람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답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동물원 울타리가 튼튼하길 바라는 것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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