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열리는 두 국제영화제가 주요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멕시코의 파울라 마르코비치 감독의 <더 프라이즈>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아시아 단편경선부문은 지난해보다 43편이 증가한 344편의 출품작 중 총 17편이 선정됐다. <아침·점심·저녁> 연작 중 싱가포르 카즈 카이 감독의 <저녁>을 비롯해 타이의 푸앙소이 악손사왕의 <스위밍 풀>, 대만 여성영화제 화제작 <거북이와 눈물> 등 7편의 해외 단편은 이미 자국 영화제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프로듀서 피칭 행사인 피치&캐치는 단편애니메이션 부문이 신설됐고, ‘아시아 스펙트럼: 일본영화 특별전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일본 여성감독 다나카 기누요와 시나리오작가인 다나카 스미에의 협업 작업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4월19일부터 26일까지 신촌 아트레온을 비롯해 CGV송파,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열린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의 상영작 10편을 공개했다. 이대희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 <파닥파닥>을 비롯해 러시아의 여성감독 안젤리나 니코노바의 <비밀의 문>, 제트 B. 레이코의 <엑스 프레스>, 사스날 부부의 공동 연출작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 공살루 토샤의 <이곳은 달이 아닌 지구> 등이 올해 라인업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그간 국제경쟁부문을 통해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정오의 낯선 물체>), 스와 노부히로(<마/더>), 드니 코테(<방랑자>) 등 신예를 발굴해 한국 영화팬에게 소개했고, 이들은 이제 자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되었다”라고 이번 라인업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영화제는 4월26일부터 5월4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