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감독 정지우 / 출연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 개봉 4월26일
모두가 소녀를 사랑했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은교>는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를 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자의 이야기다. ‘위대한 시인’으로 불리는 70대 노인 이적요(박해일)는 우연히 알게 된 은교에게 사랑과 욕망의 감정을 느낀다. 한편 이적요의 그늘에 눌려 있던 제자이자 소설가 서지우(김무열)는 은교를 통해 스승을 향한 열등감을 극복하려 한다. <은교>는 <모던보이>로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정지우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이다. 30대의 모습을 지우고 영화 내내 70대 노인으로서의 농축된 삶을 담아낼 박해일의 모습이 첫 번째 궁금증이라면, 오디션을 통해 <은교>의 제작진이 발굴해낸 새로운 얼굴, 은교 역의 김고은에 대한 호기심이 그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