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국내뉴스] 칸의 남자들
2012-04-30
글 : 강병진
사진 : 오계옥
사진 : 백종헌
허진호, 연상호 감독,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

홍상수와 임상수 외에 칸영화제를 찾는 이름들이 더 늘었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위험한 관계>와 연상호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인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위험한 관계>는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을 리메이크한 작품. 2차대전 당시 상하이에 거주하며 권력을 쥐고 있는 여자 모지에위(장백지)가 뚜펀위(장쯔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최고의 플레이보이인 세이판(장동건)에게 뚜펀위를 유혹해보자고 게임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한국영화감독조합 감독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수상했던 <돼지의 왕>은 지난해 11월에 개봉해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간에 1만명을 동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주간은 비경쟁 섹션이지만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은 우수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에도 노미네이트됐다. <레인보우>를 연출했던 신수원 감독의 신작 <서클라인>도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칸을 찾는다.

칸영화제와 함께 오는 6월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축제에서도 초청 소식이 날아왔다. 영화아카데미 장편연구과정 제작 작품인 <은실이>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김선아?박세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은실이>는 정신지체 장애인인 은실이가 아이를 낳고 죽은 뒤 아기 아빠를 찾아나선 또 다른 주인공 인혜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3월 개봉 당시 영화를 본 관객 사이에서는 ‘애니메이션판 <도가니>’로 불렸던 작품이다. 이미 칸에 초청된 <돼지의 왕>은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축제에서도 장편 비경쟁 부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5월과 6월, 한국 영화인들의 프랑스 나들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잦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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