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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데인저러스 메소드>를 보면 의사인 융과 환자인 사비나가 사랑에 빠지는데요. 이런 둘의 관계를 정의하는 정신분석학 용어 역전이가 뭔가요?
2012-05-09
글 : 남민영 (객원기자)

Q. <데인저러스 메소드>를 보면 의사인 융과 환자인 사비나가 사랑에 빠지는데요. 이런 둘의 관계를 정의하는 정신분석학 용어 역전이가 뭔가요?

A. 정신분석학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빠지는 것을 가리켜 ‘역전이’라고 합니다. 이를 자세히 알기 위해 트위터에서 미녀 정신과 의사로 알려진 안주연 선생님께 역전이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예쁜 얼굴처럼 상냥한 목소리의 안주연 선생님은 “자주 생기는 상황은 아니지만 환자와 의사가 정신적으로 긴밀히 소통하는 만큼 때때로 생길 수도 있는 현상”이라며 “정신과 상담은 보통 수개월을 두고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정해진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환자와 의사간에 일종의 데이트 감정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정의해주셨습니다. “역전이가 일어나게 되면 환자의 정신상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이해로만 빠질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여주셨는데요. 예를 들어 환자가 내 옛 애인이나 부모와 비슷하게 생겼을 경우 괜스레 호감이 더 가는 것이지요. 환자와 의사의 사랑 하면 어딘가 묘하게 위험하면서도 애절한 이미지가 그려지는데, 황당한 생각이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면 강동원 같은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사칭한 로맨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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