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멜랑콜리아>에서는 멜랑콜리아라는 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데요. 마치 달처럼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가능한 얘긴가요?
A. 그런 일이 실제로도 가능하다면 <멜랑콜리아>의 한 장면처럼 하늘에 두개의 달이 뜰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홍보팀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이서구 홍보팀장님은 “지구와 충돌해 멸망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행성이라면 달처럼 하늘에 오래 떠 있는 모습이 관측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달 크기 정도가 아닌 작은 점으로 보이다가 크게 보이는 순간 이미 우리는 모두 죽을 것”이라며 다소 무서운 진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어 이 팀장님은 “행성의 질량 그리고 그 행성이 어떤 궤도를 그리는지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기겠지만 매우 순식간에 모든 일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덧붙여주셨는데요. 영화 속 커스틴 던스트처럼 달과 멜랑콜리아 행성의 빛을 온몸에 받으며 월광욕을 하는 상상은 그저 영화에서나 즐겨야겠습니다. 갑자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이 대사가 떠오르네요.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 두개의 달이 뜨면 큰 화를 입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