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마다가스카를 배경으로 한 1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2편에 이어 3편의 무대는 유럽이다. 아프리카에서 향수병에 걸린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동물 4인방,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기린 멜먼(데이비드 슈위머),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펭귄 일행을 찾아 몬테카를로로 향한다. 몬테카를로에서 펭귄 일행과 어렵게 조우한 4인방은 ‘에어펭귄’을 타고 뉴욕으로 향하지만 이내 비행기는 추락하고, 동물통제관리국의 캡틴 듀브아(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유달리 발달한 후각을 활용해 듀브아는 필사적으로 4인방을 뒤쫓고, 4인방은 유럽 서커스단의 열차에 올라타 몸을 숨긴다. 호랑이 비탈리(브라이언 크랜스턴), 재규어 지아(제시카 채스테인), 바다사자 스테파노(마틴 숏)와 함께 로마와 런던으로 서커스 유랑을 떠나게 된 4인방은 서커스를 성공시켜 뉴욕에 갈 꿈을 꾼다.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는 뻥 뚫린 고속도로를 질주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하게 내달린다. 이야기는 크게 두 줄기로 나뉜다. 동물 4인방과 듀브아의 추격전이 하나, 4인방과 서커스단 동물들의 서커스단 부흥 도모기가 다른 하나. 이 과정에서 돋보이는 건 신구 캐릭터의 조화로운 결합이다. 특히 3편에 새로 등장하는 캡틴 듀브아는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악당으로 등극할 듯싶다. 3D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런던과 뉴욕에서 펼쳐지는 두번의 서커스 장면은 3D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황홀감을 선사한다. 케이티 페리의 <Firework>를 비롯해 LMFAO의 음악도 흥을 돋운다. <마다가스카3…>는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