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떨하고 기분 좋다.” 괴물 감독 이상우가 해외에서 또 한번 인정받은 모양이다. 그의 작품 <바비>가 제42회 이탈리아 지포니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남부 도시 지포니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청소년영화제다. “심사위원들이 수백명이다. 그들 중 수십명이 내 영화를 추천했다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기대는 했다. (웃음)” 심사위원단 외에도 일반 관객의 반응이 좋았던 것은 이상우 감독에게 특히 더 힘을 줬다. “내 영화가 그렇지 않나. 영화제에서 상영하면 이상한 시선도 많이 받고. 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한 시선이 없었다. 관객이 많이 울었고 관객이 우니까 나도 감격스러웠다.” 적은 예산으로도 영화 한편을 뚝딱 만드는 이상우 감독이다. 그렇다면 영화제의 상금에도 관심이 갈 만한데? “맞다, 상금이 무척 큰 영화제다. 그런데 아직 안 줬다. 계좌로 보내주려나? (웃음)” 이상우 감독은 지금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조선시대 성형의사에 관한 이야기. “이번 사극은 내 돈으로 찍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거다. 하지만 기다리는 게 행복하다는 걸 알 것 같은 요즘이다.” 상도 받고 새 작품도 만들고 이상우 감독, 좋은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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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로 지포니에서 최우수 작품상 받은 이상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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