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아쿠아리움 탈출하기 <새미의 어드벤쳐2>
2012-08-01
글 : 남민영 (객원기자)

아기 바다거북이의 해저 모험을 다뤘던 <새미의 어드벤쳐>가 <새미의 어드벤쳐2>로 돌아왔다. 전편의 주인공 새미와 레이는 어느덧 손자의 탄생을 지켜보는 할아버지가 되었으나 여전히 건재하다는 듯 이번 작품에서도 기꺼이 바다 모험에 동참한다. 영화는 새미와 레이의 손자 엘라와 리키의 탄생에서 시작된다. 알에서 깨어난 아기 바다거북이들이 무사히 바다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던 새미와 레이는 불시에 나타난 밀렵꾼들에 의해 아쿠아리움으로 팔려가고 엘라와 리키는 할아버지를 아쿠아리움에서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러나 어린 바다거북이들에게 바다란 신기한 만큼 위험하고 냉정할 뿐이다. 한편 아쿠아리움에 갇힌 새미와 레이는 그곳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인 해양동물들을 만난다. 새미와 레이는 그들과 함께 자유를 꿈꾸며 아쿠아리움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이곳의 권력자인 해마 빅D에 의해 탈출은 번번이 무산된다.

새미와 레이, 엘라와 리키가 각각 짝패를 이뤄 아쿠아리움과 바다에서 펼치는 모험담은 전편의 재미와 볼거리를 더욱 확장시켰다. 특히 흔히 볼 수 없는 해양동물들의 생김새와 습성을 그대로 재현한 캐릭터들과 3D 효과가 맞물려 관객은 바다거북이들과 함께 해저 탐험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유, 이기광, 김원효의 목소리 출연이 새 주인공 엘라와 리키, 빅D의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이 애니메이션이 환경보호 교육용 텍스트로서 여전히 흠이 없다는 것이다. 전편이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꼬집었다면 <새미의 어드벤쳐2>는 해양동물 밀렵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지만 친근하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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