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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공모자들>
-데뷔작 <공모자들>에서 장기밀매범에게 납치당하는 여자 채희 역을 맡았다. 첫 영화치고 굉장히 센 캐릭터다.
=1년 전 영화 <창수> 오디션 현장에서 만난 임창정 선배가 나를 잊지 않고 김홍선 감독님께 직접 내 얘길 했다고 들었다. 채희 역을 맡게 되고 현장에서 임창정 선배를 만나니 “너 될 줄 알았어” 하시더라. 그 말을 들으니 부담은 더 됐지만 나에겐 좋은 기회였다.
-오달수, 임창정, 최다니엘, 조윤희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보니 어땠나.
=모두 나보다 한참 선배지만 현장에서는 나를 신인연기자로 보지 않고 동료로 생각해줬다. 특히 사우나 신을 촬영할 때 감정이 안 잡힌 내가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충분히 시간을 만들어주셨다.
-소재나 노출 면에서 여배우로서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감정을 만들어야 하는 게 힘들더라. 계획을 세우고 현장에 가면 막상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는 다른 거다. 그래서 다 버리고 그 현장의 분위기나 기운을 받아서 감정을 만들었다. 사우나 신에서의 노출장면을 10일 동안 찍었는데 처음엔 괜찮더니 나중엔 수치심이 좀 생기더라. 그럴 때 상대배우들이 나서서 나를 배려해주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의 정지윤을 만날 수 있나.
=힘들고 아픈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좀더 밝은 모습의 배우 정지윤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