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강은진
2012-09-18
글 : 남민영 (객원기자)
사진 : 최성열
<피에타>

Profile

2012 <피에타>
2011 <최종병기 활>
2010 <무산일기>
2010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2010 <굿바이 보이>
2010 <시>
2009 <킹콩을 들다>
2005 <왕의 남자>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훈철 부인이라는 캐릭터의 분량이 크진 않지만 굉장히 인상에 남는다.
=그 여자의 이야기가 기승전결로 정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일련의 사건들이 초래한 임팩트있는 부분들만 나온다. 어떻게 보면 신마다 굉장히 극한의 상황에 처한 거다. (웃음) 처음에는 시나리오에서 전해지는 느낌만 보고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만약 이 인물을 맡게 된다면 이 여자의 정서가 중요하고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분량은 적었지만 그녀의 모습에서 삶과 내면, 이야기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다.

-김기덕 감독이 훈철 부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따로 이야기했던 부분은 없었나.
=그 인물에 대해 감독님과 특별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많았다. 설마 시나리오대로 전부 다 하려나… 이런 것들. 연기에 대해 따로 말해주신 부분도 없었다. 모든 걸 배우에게 맡겨주신 것 같다. 하지만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현장이라 고도의 집중력을 요했다. 초반의 노출 신도 마음의 준비가 되기 전에 정신없이 촬영했던 것 같다. 그래도 속옷으로 맞을 땐 좀 아프더라. (웃음)

-<무산일기>가 배우 강은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피에타>는 배우 강은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은데.
=<무산일기>도 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고 <피에타> 역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누군가가 내 필모그래피를 보면 운이 좋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명의 배우로서 어떤 작품에서건 좋은 역할을 맡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두 작품 다 나에겐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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