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청산유수다. 9월26일부터 10월13일까지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청춘의 십자로>의 변사 역을 맡은 조희봉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몇년 전 공연 연출자 김태용 감독의 “하루 정도 놀다가라”는 꾐(?)에 빠져 난데없이 변사가 됐고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다”지만, 지금은 그 자세나 실력이나 거의 프로. “1934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김태용 감독이 편집한 판본으로 다시 상영되는 것이니 고전에 대한 발견이 아니라 현재적인 작업이라고 해야 할 거다. 처음에는 대본이 나를 이끌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화면이, 음악이 그리고 관객이 나를 이끌어준다.” 그런 그가 이번 공연에서는 또 무엇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을까. “사랑에 속고 돈에 운다지만 사실 돈에 우는 경우가 더 많은 게 오늘날의 세태 아닌가. 4년 전 공연 때 쇠고기 파동으로 웃음을 끌어냈다면 이번에는 서민 대출문제, 사금융 풍자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볼까 한다.” 말 그대로, 변사 조희봉의 <청춘의 십자로>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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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십자로> 변사 역 맡은 조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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