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영화 <복숭아나무>를 보면 앞뒤로 얼굴이 붙은 샴쌍둥이가 등장하는데요. 실제로도 이런 사례가 있다면 분리수술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A. 샴쌍둥이 사례는 국내에서도 꽤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03년 언론을 통해 알려진 샴쌍둥이 지혜, 사랑이 자매겠지요. 이 자매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래플스병원에서 분리수술을 받고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샴쌍둥이 분리수술은 해외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분리수술을 시도해 성공한 적이 여러 번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국내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한 한양대 정풍만 교수님께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연락이 이뤄지진 못했습니다.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지만 영화와 가장 비슷한 경우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미국 사우스 저지에 사는 샴쌍둥이 스테판과 타일러 델프 형제입니다. 머리가 앞뒤로 붙은 채 태어난 이 쌍둥이 형제는 분리수술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어 수술을 포기해야 했지만 누구보다 낙천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