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질을 주체할 수가 없으니 태권여인이라 불러다오! <킬러들의 수다>에서 자신이 사모하던 영어선생님이 결혼하려 하자 죽여달라고 킬러들에게 의뢰하는 여고생으로, <화산고>에서 억척스러운 검도부 부주장으로, SBS 드라마 <화려한 시절>에서 류승범을 쫓아다니는 버스 안내양 연실 역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공효진이 이무영 감독의 코믹 멜로 <철없는 아내,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 캐스팅됐다.
<철없는 아내…>는 단세포적인 사고방식과 소심한 성격을 가진 물질만능주의자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여자인 ‘철없는 아내’ 은희와 이 시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지만 결코 웃지 않는 피곤한 인생을 살아가는 ‘파란만장한 남편’ 두찬, 그리고 철없는 아내 은희의 오랜 친구이자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가지만, 단 한 가지 자신의 성격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비극적으로 발차기로 감옥을 드나들게(?) 되는 ‘태권여인’ 금숙이 벌이는 해프닝이다.
공효진이 맡은 역은 태권도장에 다니는, 화끈한 성격과 섹시함을 겸비한 멋진 여인 금숙. 두찬은 끔찍하지만 차마 버릴 수 없는 아내 은희 때문에 피곤한 인생을 살아가다가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 엽기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낸다고. <철없는 아내…>는 <아나키스트>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휴머니스트>를 만들었던 이무영 감독의 신작. 박찬욱 감독 등과의 전속 계약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사 에그필름의 공동 창립작이다. 다른 한편은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만드는 신작 <클래식>(가제)으로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라고. <클래식>은 현재 시나리오 수정작업중이며 <철없는 아내…>는 2월 중순까지 은희와 두찬의 캐스팅을 완료하고 3월에 크랭크인한다. 두 작품 모두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