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시상식의 계절이다. 올해 할리우드 영화계를 한눈에 살펴볼 각종 시상식들이 축제의 개막을 기다리는 가운데 속속 올해를 마무리할 영화계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우선 미국영화의 정서를 대변하는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제40회 AFI 평생공로상의 후보작을 선정 발표했다. 1973년 설립된 미국영화연구소는 해마다 영화와 텔레비전을 통해 미국 문화에 기여한 사람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해왔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아르고> <비스트 오브 더 서던 와일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장고: 분노의 추격자> <레미제라블> <라이프 오브 파이> <링컨> <문 라이즈 킹덤>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빈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 10편이다. 방송영화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도 후보 선정을 완료했다. 오스카상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이 최대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고, <레미제라블>이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오스카상까지 이어지는 메이저 시상식 중 하나인 배우조합상의 후보도 발표되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플라이트>의 덴젤 워싱턴,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 <링컨>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존 혹스,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브래들리 쿠퍼가 물망에 올랐고, 여우주연상으로는 <히치콕>의 헬렌 미렌, <더 임파서블>의 나오미 왓츠, <재와 뼈>의 마리온 코티아르,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빈라덴 암살작전: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채스테인이 경쟁을 펼친다. 내년 오스카상의 어렴풋한 윤곽과 함께 2012년 할리우드의 흐름이 손에 잡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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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 평생공로상부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까지… 오스카상 윤곽 살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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