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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레미제라블> 2011 <힉> 2011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2008 <천일의 스캔들> 2007 <세비지 그레이스> 2006 <굿 셰퍼드>
-<레미제라블>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일곱살 때 뮤지컬을 처음 봤고, 그때부터 이 작품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었다. 어른이 되어 <힉>이라는 영화를 찍던 도중, 영화 <레미제라블>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촬영장에서 카우보이 복장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 영상을 아이폰으로 찍어 에이전트에게 보여줬다. 즉시 에이전트가 <레미제라블>의 프로듀서에게 내 노래 영상을 보여줬고, 그 이후로 <더 엑스 팩터> <아메리칸 아이돌> 스타일의 영화 오디션이 시작됐다.
-마리우스 역은 어떻게 준비했나.
=빅토르 위고의 책으로 돌아갔다. 그의 소설에는 마리우스를 생동감있게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풍부한 요소가 있었다. 그리고 마리우스가 젊은 혁명가이다보니 최근 벌어지는 세계의 정치 상황도 도움이 됐다. 월스트리트, 런던,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시위가 내겐 큰 참고자료가 됐다.
-세상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두 테이크 만에 OK 사인을 보내는 감독도 있고, 데이비드 핀처처럼 50테이크는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감독이 있다. 당신은 어떤 방식을 선호하나.
=난 데이비드 핀처의 방식을 선호한다. 연극이라면 오늘 망쳤어도 내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영화는 현장에서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버리면 바로잡을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레미제라블>에는 <Empty Chairs and Empty Tables>라는 내 메인 테마곡이 있다. 12테이크쯤 찍은 뒤 감독이 “이 정도면 된 것 같아”라고 말해줬지만 난 “아니요. 아니요.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나는 “눈이 충혈될 때까지” 계속하자고 톰(톰 후퍼)에게 말했다. 결국 25테이크 정도 찍은 것 같은데, 톰은 가장 마지막 컷을 영화에 썼다고 하더라.
-소아성애자(<힉>), 근친상간(<세비지 그레이스>) 등 쉽지 않은 역할을 맡아왔다.
=그런 영화는 내게 배우로서 도전정신을 일깨워준다. 할리우드 진출이 좋은 기회다. 시대극이 강한 영국과 달리 네이티브 인디언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런 기회가 생기면 오디션을 봐야지. 왜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