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의 독식이 가능할까. 1월10일,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리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11개 부문,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과 로맨틱코미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각각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링컨>을 긴장시켰다.
작품상을 놓고 경쟁하는 영화는 <아무르> <라이프 오브 파이> <아르고> <링컨> <비스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장고: 분노의 추적자> <제로 다크 서티> <레미제라블> 이상 9편이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가 후보에 들지 못한 게 의외라면 의외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브래들리 쿠퍼, <더 마스터>의 와킨 피닉스, <링컨>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 <플라이트>의 덴젤 워싱턴,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채스타인, <비스트>의 쿠벤자네 왈리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더 임파서블>의 나오미 왓츠, <아무르>의 에마뉘엘 리바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뉴욕비평가협회상, 보스턴비평가협회상 등 오스카 전초전으로 열리는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과연 오스카 트로피도 거머쥘지 관심을 모은다. 재밌는 기록도 탄생했다. <아무르>의 에마뉘엘 리바(85살)와 <비스트>의 쿠벤자네 왈리스(9살)는 각각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역대 최고령 배우와 최연소 배우로 등재됐다. 이전 기록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1989)의 제시카 탠디(당시 80살)와 <웨일 라이더>(2003)의 케이샤 캐슬 휴즈(당시 13살)였다. 감독상 트로피를 놓고는 <아무르>의 미하엘 하네케, <비스트>의 벤 제틀린,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안, <링컨>의 스티븐 스필버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데이비드 O. 러셀이 경쟁한다. 제85회 오스카 시상식은 2월24일 세스 맥팔레인의 진행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