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용감한 어린이의 친구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
2013-02-06
글 : 송경원

코코링은 고향인 ‘신기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호빵맨의 마을을 찾아온다. 신기별의 생명인 신기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어 사람들이 굶주림에 처한 것이다. 우연히 마주한 어린 히어로 크림판다를 슈퍼 영웅으로 오해한 코코링은 그를 고향별로 데려가지만 허탕만 치고 돌아온다. 대신 크림판다는 호빵맨과 잼 아저씨에게 빵 굽는 기술을 배워 사람들을 구하라고 제의한다. 한편 호빵맨에게 쫓겨 신기별까지 날아간 세균맨은 얼마 남지 않은 신기 에너지를 이용해 호빵맨을 물리칠 계획을 세운다.

어려운 이에게 자신의 얼굴을 떼어주는 어린이들의 친구 호빵맨 극장판이 국내 관객을 찾아왔다. 1973년에 탄생하여 벌써 25살이 된 이 유명 슈퍼 히어로는 그간 400편이 넘는 TV시리즈와 24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지만 국내 관객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7분의 다소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이야기의 충실함은 여느 어린이애니메이션보다 밀도가 높다. 여기에 20분가량의 동시상영작 <호빵맨과 숲속의 보물: 노래 부르며 함께 놀아요>를 추가하여 실제 상영시간은 그리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

일본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호빵맨의 매력은 쉽고 간결한 전개 이면의 따뜻한 메시지에 있다. 자신의 몸을 떼어 이웃들을 돕는 호빵맨과 먹는 것 앞에서 평등한 마을 사람들이 전하는 소박한 메시지는 극장판에서도 여전하다. 호빵맨을 극장에서 처음 접하는 이들도 충분히 즐길 만한 안정된 이야기가 강점이다. 자극적인 내용 없이도 교훈과 감동을 전할 줄 아는 내공이 느껴진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답게 귀에 쏙 들어오는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율동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극장판을 위해 준비된 특별한 영상이나 심각한 스토리는 없지만 오히려 그 무난함이 ‘호빵맨’ 시리즈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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