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언제나 한발 앞서 나가는 버릇 때문에 위험에 처하는 소방구조대 스카이포스의 비행기 에이스(여진구). 소방구조대를 이끄는 캡틴 호크는 언제나 자신만만한 에이스가 걱정스러워 그의 단독 행동을 만류한다. 하지만 평소처럼 사고현장에서 독단적인 행동을 한 에이스 때문에 동료까지 위험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지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에이스는 스카이포스 팀을 떠나게 된다. 에이스는 또 다른 일자리를 구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때 에이스는 친구이자 조종사인 프레드의 설득으로 스카이포스 팀에 다시 합류하기로 한다. 스카이포스 팀에 돌아가기로 한 아침, 에이스는 눈보라 때문에 위험에 빠진 친구 캐틀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스카이포스 3D>는 비행기라는 교통수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3D애니메이션이다. 특히 단순한 여객기가 아닌 소방구조 활동을 하는 비행기라는 특수한 설정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그간 항공액션을 선보인 영화가 보여줬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캐릭터마저도 소방구조대 비행기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우리가 숱하게 봐온 영웅과 다르지 않다. 소방구조대의 희생정신이 이야기에 스며들지만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도 앞서 지적한 클리셰 탓이다. 이런 상태에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비행기를 활용한 3D 효과다. 화려한 곡예비행이 3D와 맞물려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방구조대인 스카이포스의 활약을 더욱 부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캐릭터와 이야기가 가진 허점이 모두 극복되진 않는다. 때마다 3D애니메이션이 터져나오는 때에, 스토리와 캐릭터라는 기본 무기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