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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영화 <사이코메트리>에서 김준(김범)은 초능력을 이용해 날아오는 비둘기를 만져보고 사건의 정황을 추측해내는데요.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비둘기들도 길들이면 개인 정보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2013-03-06
글 : 윤혜지

Q. 영화 <사이코메트리>에서 김준(김범)은 초능력을 이용해 날아오는 비둘기를 만져보고 사건의 정황을 추측해내는데요.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비둘기들도 길들이면 개인 정보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런던의 해리 포터에게 부엉이가 있다면, 서울의 김준에게는 비둘기가 있습니다. 김준이 비둘기를 소환하자 객석에서 들려온 (이 특별한 아이디어에 대한) 탄성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비둘기는 꽤 인간적인 데다 개체 수가 많죠. 건강하기 때문에 유용한 노동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도 같고요. 사단법인 한국조류보호협회에 문의 해봤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비둘기를 마음대로 잡는 것은 일단 법에 저촉되는 일이라며 무분별한 포획은 ‘은팔찌’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당 지역 관공서 내의 공원녹지과에 가서 사전에 허락을 받는다면 괜찮다고 하더군요. 또한 어려서부터 기르면 길들일 수 있다고 하니 비둘기를 정보원으로 훈련시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듯합니다. 은둔형외톨이긴 하지만 경찰정보망도 능가하는 전국구 생체통신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김준, 해리 포터가 시샘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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