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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영화 <파파로티> 2011 연극 <소심한 가족 ZERO> 정씨부인, 황진이 역 2011 연극 <소심한 가족> 배향숙 역
-어떻게 배우가 됐나.
=경남 통영 출신이다. 고2 때 연극반에서 활동하다 졸업 뒤에 통영에 있는 극단 벅수골에 들어갔다. 극단 생활이 힘들어서 잠시 회사를 다니기도 했다. 그래도 역시 연기하는 게 제일 좋더라. 때마침 학교 선배가 대학로 극단 소울메이트에서 스탭을 구한다기에 일단 들어갔다. 그곳에서 7~8개월쯤 스탭으로 일하다 다시 배우가 됐다.
-<파파로티>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극단 소울메이트 최무성(배우 최명수) 연출님 덕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다. 경상도 사투리를 잘 써서 윤종찬 감독님이 눈여겨보신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일단, 내 연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게 재밌더라. 모니터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반면에 아쉬움도 많았다. 괜찮다 생각했던 장면도 모니터로 보면 계속 아쉽고 부족해 보였다.
-탐나는 역할은.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팜므파탈. (웃음) 지금까지 해온 역할이 대부분 코믹한 성격이어서 진지한 캐릭터가 욕심난다. 고등학생 때 한 공연에선 다방레지, 주인공 딸, 애를 일곱 번째 밴 아줌마 역 중에 하나를 맡을 기회가 있었다. 아줌마 역은 죽어도 안하고 싶었는데 연출자가 아줌마 역을 맡기더라. 사람의 이미지는 무시 못하는 것 같다. (웃음) 어릴 땐 그게 너무 싫었는데 대학 가서도 할머니 역을 많이 하다 보니 이젠 오히려 내 나이에 맞는 역이 어색할 정도다.
-이제 영화배우라는 타이틀도 얻었는데.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어제도 무대 인사를 하는데 너무 떨어서 지금까지 그 여운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