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Oblivion
감독 조셉 코신스키 / 출연 톰 크루즈, 모건 프리먼, 올가 쿠릴렌코 / 수입, 배급 UPI 코리아 / 개봉예정 4월11일
레테의 강을 거슬러 오를 한 사내의 운명에 주목하라. 망각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오블리비언>에서 인류는 폐허가 된 지구를 피해 공중 제국을 건설하는데, 과거가 지워진 남자 잭 하퍼(톰 크루즈)는 정찰을 위해 지상에 남는다. 그러다 의문의 우주선에 실려온 한 여자(올가 쿠릴렌코)의 출현으로 기억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방점은 이야기보다 이미지에 찍힌다. 조셉 코신스키라는 이름 때문이다. 색다른 전략의 3D SF <트론: 새로운 시작>으로 첫눈에 비주얼리스트로서의 재능을 확인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고해상도 2D SF로 새로운 미장센을 선보인다. 그가 작정하고 칠흑 같은 우주에서 소환해 환한 대낮의 지구에 착륙시킨 이 SF는 눈부시도록 밝고 선명한 풍경들로 묵시록을 다시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