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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영화 <뷰티풀 크리처스> 2012 영화 <진저 & 로사>
“처음에 출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너무 진부한 영화 같았거든요.”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감독의 설득에 못 이겨 대본을 읽어본 앨리스 엔글레르트는 결국 <뷰티풀 크리처스>의 주인공 리나 역을 맡기로 결심했다. “판타지 로맨스의 클리셰를 다루면서도, 그 클리셰에 매몰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란다. 뉴질랜드에서 성장한 17살의 엔글레르트는 여성 감독 제인 캠피온의 딸이다. 어머니가 2006년에 찍은 단편 <워터 다이어리>로 데뷔한 뒤 연기자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녀는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진저 & 로사>(2012)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새까만 눈동자와 치렁치렁한 머리카락, 입을 다물면 매섭고 당돌하지만 활짝 웃으면 더없이 활달한 10대 소녀의 모습을 두루 갖춘 점이 매력이다. 엔글레르트는 <뷰티풀 크리처스>에서 16살이 되면 빛과 어둠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소녀를 연기해 자신의 양면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
(*이 기사는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 매거진>, IMDb 등의 인터뷰 기사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