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악동 신드롬
그들이 한국에 없는 동안에도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악동뮤지션의 새 자작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가 4월24일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SBS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O.S.T에 수록된 이 곡은 악동뮤지션만의 귀엽고 사랑스런 멜로디에 재기발랄한 가사가 더해진 사랑노래다. 악동 멤버 이수현이 좋아한다는 소식을 듣고 배우 이현우가 뮤직비디오에 흔쾌히 출연했다는 후문. 이래저래 여기저기 악동 홀릭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이토록 영화적인 미술 작품이라니. 영화처럼 하나의 장면 속에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는 미술 작품들을 조명하는 전시 <미장센: 연출된 장면들>이 6월2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다. 벨라스케스의 명화 <시녀들>을 재해석한 이브 수스만|루퍼스 코퍼레이션의 영상 작품부터 “사진 한장짜리 영화”라 불리는 그레고리 크루드슨의 작품까지, 미장센이 돋보이는 국내외 작가 여덟명의 작품 15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밴드, 사건과 실화!
밴드음악 전문 토크쇼 <락쇼>를 아시나요? <락쇼>에서는 신비주의로 둘러싸여 있던 국내 밴드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와이낫’편에서는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표절 사건 뒷이야기를 속시원히 들려준다. <락쇼>는 ‘멜론TV’와 공식 홈페이지 ‘마니보쇼’(www.maniboshow.com)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블루니어마더’, ‘게이트플라워즈’ , ‘타카피’ , ‘트랜스픽션’, ‘와이낫’편이 방송됐다. 레츠 록!
가왕 강림, 헬로~
설명이 필요없는 무대가 찾아온다.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가왕 조용필의 전국투어콘서트 <헬로>(Hello)가 열릴 예정이다. 사흘간의 올림픽 체조경기장 무대를 시작으로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에서 차례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화려하게 돌아온 가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변하지 않을 최고의 공연, 벌써부터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수목드라마의 신흥 강자 납시오
KBS의 새 수목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하 <천명>)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첫 방영부터 MBC <남자가 사랑할 때>에 이어 수목극 2인자로 올라선 이 작품은 의문의 오프닝 신, 속도감 넘치는 전개, 아역배우 김유빈의 애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천명>은 조선시대 임금 인종의 독살 사건에 억울하게 휘말려 도망자가 된 의관 최원(이동욱)의 도주기를 다룰 예정이다.
<아이언맨3> 원작 그래픽노블 보기
<아이언맨> 시리즈의 광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구성이 나왔다. 시공 그래픽노블에서 곧 개봉하는 <아이언맨3>의 주요 모티브인 익스트리미스 바이러스의 탄생과 관련된 4연작 시리즈를 한데 묶어 출시했다. <아이언 맨: 익스트리미스>-<아이언 맨: 엑시큐트 프로그램>-<시빌 워: 아이언 맨>-<아이언 맨: S.H.I.E.L.D.국장>-<아이언 맨: 헌티드> 순서로 읽으면 당신도 아이언맨 전문가.
오늘은 갱스터 무비 타임
1940년대 말 LA를 주름잡는 악당으로 숀 펜, 그 악당을 때려잡겠다며 정의에 불타는 열혈 형사로 조시 브롤린, 그리고 멋지고 쿨한 동료 형사로 라이언 고슬링, 그 라이언 고슬링의 마음을 빼앗은 미녀로 에마 스톤. 이 정도면 국내 개봉할 만도 한데…. 그래도 다행이다. 1940년대 말 LA를 배경으로 한 고전적 품격의 갱스터 무비 <갱스터 스쿼드>가 블루레이로 출시된다. 갱스터 무비 팬들은 주목!
전국을 뒤집을 뮤비
빰빠밤~빰빰~빰빰~.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메인 곡 <전국을 뒤집어 놔>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유건형 작곡, 김인권 노래, 형돈이와 대준이의 피처링이다. 영화 속 주인공 박봉남 역의 김인권을 중심으로 다들 춤추고 노래한다. 영화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방송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그 유명한 시그널 음원을 샘플링했다는데, 영화 속 배우들뿐 아니라 이경규, 정형돈, 데프콘, 이윤석, 윤형빈 등 요즘 좀 웃긴다는 사람들 꽤 많이 나온다.
미칠 준비 합시다
12년 만에 부활을 예고한 메탈페스트 2013이 돌연 취소된 건 아쉽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그 빈자리를 영원한 록의 심벌 슬래시가 대신해준다니. 건스 앤드 로지스 시절 <Sweet Child o’Mine> <Welcome to the Jungle> 속 마성의 기타리프는 물론, 신보 ≪Apocalyptic Love≫의 신곡들로 완전 무장해 짐승 기타리스트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란다. 강렬하고 블루지한 그의 기타 사운드에 빠질 준비가 됐다면? 예매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공연은 5월9일 오후 8시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열린다.
대학전쟁능력시험
하일권의 <방과 후 전쟁활동>
오늘날 한국에서 갑자기 전쟁이 일어나는 내용의 작품이라면 어떤 모습일까. 세계 열강들의 정치구도 같은 것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초인적 전투 영웅의 활극을 그려볼 수도 있다. 전쟁의 상흔으로 쓸려나가는 민초들을 구상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층 더 오늘날 한국사회라는 특수성을 날것 그대로 반영하려면, 좀 다른 것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해소된 적 없는 전쟁 설정 속에서 장기화된 평화적 일상, 그 틈바구니에서 유지된 사병 징병제의 보편성 말이다. 전쟁에 대한 의식보다는 일상의 통과의례(청년이 들어가서 아저씨가 나오는)처럼 되어버렸지만, 배우는 것은 전투수행 기술이고 실제 사태가 터진다면 총을 들고 실전에 투입된다.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하일권)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하게 찔러내는 만화다. 전쟁의 대상은 북한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출몰해서 인류를 살해하는 정체불명의 공 모양 물체들이고, 전투에 내몰린 이들은 특전대가 아니라 대학 입학 가산점을 대가로 긴급 징병된 고등학생들이다. 탄피를 회수해야 하는 한국군 방식 기초훈련과정에 대한 세밀한 묘사, 일상의 기분을 유지하다가도 갑자기 전시상황에 휘말리는 학생들의 혼란, 늘 갑작스러운 위험과 죽음을 목격하며 겪는 패닉 등 현실성 넘치는 묘사로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이 작품은 피상적이고 감상적으로 각자의 기구한 사연과 비극적 묘사 및 그것을 통한 끈적한 반전 메시지를 늘어놓는 것과 거리가 멀다. 그저 지금의 상황에 어떻게든 적응하며 대처하기에도 바쁘고, 사람들간의 갈등도 협력도 그 안에서 이뤄진다. 만약 이 기조를 결말까지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SF학원물의 탈을 쓴 가장 현실적인 군대만화 중 하나가 탄생할 조짐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