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2013 장편영화 <마이 라띠마> 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졸업 2010 중편영화 <더티혜리> 2010 단편영화 <은유>
박지수는 처음 출연한 장편영화 <마이 라띠마>에서 데뷔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가혹한 위장결혼과 한국 생활을 버텨내는 한 타이 여인의 초상은 이 스물여섯살 신인의 연기를 통해 생생하고 절절하게 살아났다. 장기간의 오디션 끝에 유지태 감독과 스탭들의 만장일치로 발탁되었을 때에만 해도 그녀는 본인의 표현처럼 “전문적인 연기를 배운 적이 없는 백지상태”의 배우였다. 하지만 그런 만큼 흡수도 빨랐던지, 두달가량 지도를 받은 끝에 그녀는 타이어와 타이인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무대미술을 전공하며 의상과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경험이 의외로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탈’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언뜻 연기와 무관해 보이는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받고, 사기와 폭행에, 심지어 만삭의 몸으로 노숙 생활까지 하게 되는 만만찮은 역할이었지만 오히려 “나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기뻐할 정도로 연기 욕심도 많다. “여러 경험을 통해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을 으뜸가는 연기 준비라고 여기는 박지수는, 그야말로 준비된 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