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2014 <나이트 오브 컵스> <스쿼럴 투 더 너츠> 외 2013 <더 룩 오브 러브> <필스> 외 2012 <마지막 4중주> <팀 버클리에게 바침> 외 2011 <제인 에어> <프라이트 나이트> 2010 <센츄리온> 2009 <크랙> <솔리터리 맨> 2007 <28주후> 2005 <브이 포 벤데타>
<마지막 4중주>에서 이모겐 푸츠는 당당해서 유혹적이다. 그녀가 연기한 알렉산드라는 가족보다 음악이 우선인 엄마를 원망하면서 한때 엄마의 남자였던 선생님과 사랑에 빠진다. 결국 모녀가 서로의 상처를 후벼 파고 마는 순간 그녀는 30년 선배 캐서린 키너를 상대로도 여유를 잃지 않는다. “연기의 예측 불가능한 면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캐서린 같은 배우와 일하는 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서로를 믿고 귀를 열고 자신을 놓아버릴 줄 알아야 하기에 멋진 일이다”라고 말한다. 나아가 고전적인 프랑스 여배우를 연상시키는 얼굴과 묘한 목소리를 십분 활용할 줄 아는 그녀만의 우아미는 <제인 에어> 같은 전작도 떠올리게 한다. 심지어 좀비영화 <28주후>나 뱀파이어영화 <프라이트 나이트>에서조차 오묘한 매력을 숨기기 어려웠던 그녀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 내털리 포트먼의 아역으로 데뷔한 얼굴답다. 앞으로 도착할 10여편의 영화에서 그녀는 또 어떤 숨결을 발산할까. 그중에는 그녀가 “과정 자체가 아주 특별했다”는 테렌스 맬릭의 <나이트 오브 컵스>와 피터 보그다노비치의 <스쿼럴 투 더 너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