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9월10일, 지구를 구할 영웅들이 뭉쳤다. 마블 코믹스가 발간한 <엑스맨>, 그리고 <어벤져스> 시리즈가 올해 9월로 5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클래식 마블의 황금팀이었던 스탠 리가 이야기를 짜고 잭 커비의 그림이 합쳐져 태어난 새로운 영웅들은 코믹스 일대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0주년 생일 때마다 이벤트 코믹스와 표지를 마련해오던 마블 코믹스는 올해 50주년을 기념해서 어김없이 새로운 표지와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피닉스 사가> <인페르노>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명작의 반열에 오른 이벤트를 남겼고, 가장 최근에는 50주년답게 <어벤져스 vs X-Men>가 있다. 엑스맨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묶은 <X-Men: BATTLE OF THE ATOM>도 올가을 발매된다.
1981년 2월 발매된 142호까지 열광적인 지지자들을 끌어모았던 <엑스맨> 시리즈는 크리스 클레어먼트, 짐 리, 그랜트 모리슨 등 작가가 바뀔 때마다 <언캐니 엑스맨> <더 뉴 뮤턴츠> <엑스 팩터> 등 여러 이름으로 변주되었다. 이후 91년 다시 <엑스맨> 타이틀로 돌아와 성공적인 영화화를 마친 뒤 지금은 마블의 대표적인 히어로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개봉예정인 <엑스맨> 신작 영화는 81년작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원작으로 하여 한창 제작 중이다.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작가이자 마블의 또 하나의 전설 크리스 클레어먼트는 <엑스맨> 탄생 50주년을 기리며 “이 전설의 일부분이 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엑스맨>의 아버지 스탠 리 역시 “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엑스맨>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축하 멘트를 남기며 자신이 낳은 자식들을 자랑스러워했다. 현재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새롭게 등장할 히어로 퀵 실버의 남매 스칼렛 위치가 <어벤져스2>에 새 캐릭터로 등장하는 등 두 세계를 잇는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니 조만간 이들 영웅 모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