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타이 셰리던
2013-12-10
글 : 이후경 (영화평론가)
<머드>

Profile

영화 2014 <그래스 스테인즈> <다크 플레이시즈> <더 포저> 2013 <조> 2012 <머드> 2011 <트리 오브 라이프>

“누구도 그가 ‘연기’를 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았다.” <머드>를 같이 찍으며 타이 셰리던을 지켜본 매튜 매커너헤이의 말이다. “자연스럽다”는 평가는 아역 배우들이 흔히 듣는 상찬이다. 하지만 흔한 아역 배우들은 스펀지처럼 ‘연기’를 체득해 상업영화로 이주한다. 셰리던은 달랐다.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소년 1만명 가운데 테렌스 맬릭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아 <트리 오브 라이프>로 데뷔한 10살짜리는 자연스러운 배우라기보다 자연 그대로의 배우였다. 주변 환경에 유기적으로 조응하는 재능을 가졌고, 진짜에 가까운 가짜가 아니라 진짜 그대로의 감정으로 보는 사람을 움직였다. “마지막에 타이가 흘리는 눈물은 매번 나를 감동시킨다. 그건 진짜였다.” 그의 아버지를 맡았던 브래드 피트도 말했다. 그 소년이 제프 니콜스 감독에게로 와 21세기 ‘허클베리 핀’이 되었다. “엘리스는 사랑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어떤 경험도 없으면서요. 그는 (미시시피)강에서만 자랐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어요. 하지만 많은 사고 속에서 많은 감정을 경험하게 돼요.” 그렇게 소년은 첫 영화, 첫사랑의 통과의례를 거치며 ‘진짜’ 배우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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