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배급사 NEW가 올해 IPO(주식공개상장, Initial Public Offering)를 추진한다. IPO는 기업을 설립한 뒤 처음으로 외부투자자들에게 주식을 공개하는 것을 뜻한다. 주식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검증을 받음으로써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 수익 회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선정됐다. 우리투자증권 홍보팀은 “NEW의 IPO 주관사로 선정된 건 사실이다. 그외에 결정된 건 1월23일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NEW는 IPO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기를 거절했지만 영화계 안팎에서는 “안정적인 자금 운용 구조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NEW가 IPO를 추진하게 된 이유를 조심스레 추측했다.
기업이 주식을 공개 상장하는 조건은 까다롭다. 3년 연속 주주 변동이 없어야 하고,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해야 한다. 기업 회계가 투명해야 하고,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어야 주식 공개 상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NEW가 IPO라는 카드를 꺼낼 수 있었던 것도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으로 2년 연속 1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지난해 2800억원의 매출액(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올리며 투자배급사 2위를 차지한 실적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시작한 공연 및 음반 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의 다변화를 꾀한 것도 금융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의 주식 공개 상장이 이루어진다면 NEW의 라인업과 한국 영화산업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영화제작자는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 같은 작은 규모의 영화로 언제까지 재미를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재원이 확보되면 제작비 규모가 큰 영화도 시도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것은 NEW 라인업의 색깔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