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명탐정 코난> 10번째 극장판 <극장판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
2014-02-12
글 : 김보연 (객원기자)

촉망받는 천재 탐정이었지만 검은 조직에 의해 초등학생 몸으로 돌아간 명탐정 코난(김선혜)은 오늘도 주위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가운데 열심히 사건을 수사한다. 어느 날 비밀에 싸인 의뢰인의 연락을 받은 코난은 유명한 형사(이정구)와 친구들과 함께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런데 의뢰인은 ‘TAKA3-8’이라는 단서만 준 뒤 사건을 해결하라 지시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한다. 코난은 물론 친구들에게까지 폭탄을 장치한 뒤 여차하면 터트리겠다는 것이다. 이제 코난은 자신과 친구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탐정들과 힘을 모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그것도 바로 오늘 밤까지 말이다.

<극장판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는 아오야마 고쇼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10번째 극장판으로 지난 2006년에 개봉한 작품이다(현재 <명탐정 코난>은 18번째 극장판을 만들고 있다). 이 극장판의 특징이라면 이전 시리즈에서 얼굴을 비췄던 백준수, 하인성 등 동료 탐정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코난과 협력을 펼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경찰 동료들과 괴도 키드까지 가세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멋진 활약을 선보인다. 즉, 이번 극장판은 여러 인물들을 한 영화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일종의 이벤트인 셈이다. 하지만 캐릭터의 활약에 비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많이 아쉬운 편이다. 원래 명탐정 코난 시리즈가 코난의 초능력에 가까운 추리력에 기대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 극장판은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하다. 특히 몇 개의 반전과 치정까지 얽힌 사건을 코난의 긴 대사만으로 설명하는 장면은 피해야 할 원작 만화의 단점까지 그대로 옮겨온 것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새침과 부끄러움을 오가는 홍장미(우정신)의 매력과 자폭 개그를 선사하는 유명한 탐정의 망가짐만이 그 아쉬움을 어느 정도 보상해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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