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셰일린 우들리 Shailene Woodley
2014-04-15
글 : 김소희 (영화평론가)
<다이버전트>

영화 2014 <다이버전트> 2013 <스펙터큘러 나우> 2011 <디센던트>

드라마 2008~2013 <미국 십대의 비밀생활1~5> 2007 <콜드케이스> 2005 <펠리시티: 언 아메리칸 걸 어드벤처> <원스 어폰 어 매트리스> 2004 <잭 & 바비> 2003~2004 <오씨> 2001~2004 <크로싱 조던> 2001~2003 <더 디스트릭트>

“뉘 집 딸인지 야무지게도 생겼다”란 소리 꽤 듣고 자랐을 것 같다. 무언가를 결심한 듯 앙다문 입과 그러면서도 흔들리는 커다란 눈. 그녀의 얼굴은 20대의 고집과 10대의 불안을 동시에 품고 있다. <다이버전트>에서 그녀와 함께 연기한 케이트 윈슬럿이 그녀를 두고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흔들리면서도 본능을 향해 내달리는 트리스는 <타이타닉>의 로즈와 겹치니까 말이다. TV시리즈 드라마 <미국 십대의 비밀생활>과 선댄스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스펙터큘러 나우>의 하이틴 스타는 <다이버전트>에서 격투 훈련, 기차 추격 장면 등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소화하며 혹독한 성인식을 치렀다. “기차 추격 신은 쉴 틈 없이 40번을 오가며 하루 종일 찍었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시골에 머물며 2주간 총 한 자루와 도끼를 가지고 사냥하며 지냈”던 무용담을 자랑스레 늘어놓는다. “평소 도심 서바이벌이나 야생에서 지내는 것을 즐겨”온 그녀의 본능은 판타지 공간마저 실제처럼 느끼며 연기하는 데 유효했고, 그녀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관객까지 빨아들였다. 그녀는 끝끝내 자신이 올라탄 열차에 관객도 함께 오르도록 만들었다. 일단 열차에 탑승한 이상, 누구도 쉽사리 뛰어내리진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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