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백종환
2014-05-06
글 : 윤혜지
사진 : 백종헌
<10분>

영화 2014 <10분> 2013 <찌라시: 위험한 소문> 2012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2011 <장준환을 기다리며>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정작 연출작은 하나도 없다. (웃음) 그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실기시험이 없는) 연출전공에 원서를 넣었는데 붙었다. 전공과 상관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연기를 했는데 짧게 연기의 맛을 보고 나니 계속 사람들 앞에 나서서 주목을 받고 싶어졌다.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는 비정규직 청년 연기가 사실적이다.
=실제 모습은 호찬보다 호찬의 동생에 가깝다. 형이 평범한 직장인인 덕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지난 주말엔 쉬고 있는 형에게 바깥에 좀 나가서 놀라며 괜히 화를 내고 후회한 적이 있다. (웃음) 형이 좀더 인생을 즐기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나의 미안함과 바람이 나쁘게 표현된 것 같다. 못된 동생이다.

-영화에서처럼 피가 마르는 직장생활을 해본 적도 있나.
=아르바이트는 많이 해봤다.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학교나 군대처럼 사람이 모이는 집단엔 사람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항상 존재하는 것 같다. 군대도 늦게 갔다온 편이라 그런 게 더 눈에 띄더라.

-그 ‘힘겨루기’에선 어떤 입장이었나.
=내가 인상이 센 편이다보니 누군가 나를 자기 편으로 만들려 하는 게 눈에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나는 청개구리 같다고 할까. 대세에 휩쓸리는 것에 대한 반발심리가 있다. ‘보통은 이러저러하다’라고 하면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니야’라고 굳이 말을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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