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코와붕가! 코와붕가!
2014-08-18
글 : 씨네21 취재팀
글 : 김낙호 (만화연구가)

코와붕가! 코와붕가!

코와붕가(Cowabunga)를 알면 당신은 30대 이상임이 분명하다. 코와붕가는 닌자거북이가 출동할 때 “자! 가자”라는 뜻으로 외치는 신호다. <닌자터틀>(8월28일 개봉)이 개봉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열었다. 페이지를 ‘좋아요’ 누른 뒤 불시에 벌어지는 이벤트에 참여해 코와붕가를 외치면 피자, 피자커터칼, 훈련용 펀치백세트 등 많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벤트 임수를 완수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긴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티어라이너 데뷔 10주년 단독 공연

2004년 곡 <Snowbird>를 시작으로 2005년 4월 정규 데뷔앨범 ≪작은 방, 다이어리≫, 첫 EP ≪Letter From Nowhere≫를 동시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티어라이너는 이후 음악감독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 <트리플>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8월23일(토) 오후 7시 홍대 벨로주(시즌3)에서 열린다.

고민 있는 사람 다 모여!

친구, 가족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나? 영화감독 장항준, 개그맨 이병진, 방송인 김태훈이 모여 당신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객석의 관객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콘셉트의 토크콘서트 <고민it수다>는 오는 8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할리우드 독점전쟁의 역사

때는 1948년, 연방대법원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수직통합 구조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름하여 ‘파라마운트 판결’이다. 장서희 변호사의 책 <할리우드 독점전쟁-파라마운트 소송 바로보기>는 이때의 재판 과정을 통해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독과점 문제와 이후 할리우드의 산업적 변화를 낱낱이 분석한다. 음~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보거나 읽거나 양자택일!

점자책을 ‘전시’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정작 점자책을 읽는 맹인들은 이 전시를 볼 수 없고, 전시를 보는 이들은 점자책을 읽을 수 없는 아이러니. 인간의 지식이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탐구한 미국의 사진작가 캐서린 와그너의 <Trans/literate>가 8월29일부터 9월20일까지 이유진갤러리에서 열린다. 사물의 극사실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촬영이 일품이다.

북촌에서 희희낙락

8월9일부터 10월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북촌 길에 한국 전통음악이 흐른다. 일명 ‘북촌낙락’.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연주자들과 전문 국악인들이 한바탕 신명나게 뛰노는 음악회다. 북촌 가회동 성당, 북촌문화센터, 북촌전통공예체험관,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거문고, 가야금 독주회와 국악앙상블이 펼쳐질 예정. 북촌 따라, 음악 따라 걷다보면, 성큼 가을 오것다.

이 여름의 하이파이브

잔디밭에 앉아서, 또는 자전거를 타며 듣고 싶다. 산뜻하고 청량한 음악의 대명사 페퍼톤스가 5집 앨범 ≪하이파이브≫를 발매했다. 14곡이 수록된 이번 신보는 빈티지한 사운드와 솔직담백한 가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타이틀곡 <캠퍼스 커플> <굿모닝 샌드위치맨> <몰라요> 모두 강력 추천! 영화 <족구왕>에 흐르는 <청춘>도 수록되어 있다.

이번엔 초능력 생활극?

와난 <하나>

수수께끼 같은 연구기관, 어린이 인체실험, 초능력 발현 등의 키워드가 합쳐지면 보통 강렬한 액션의 추격 스릴러가 되기 쉽다. 그리고 여기에 실험 대상인 그들이 병기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말랑한 교훈이 살짝 양념으로 뿌려질 따름이다. 그런데 그런 양념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고 오면 어떨까.

세상에 의학실험용 쥐로 알려진 실험체 ‘하나’가 있다. 하나는 사실 인간 아이였는데, 그 아이가 탈출하면서 <하나>(와난/네이버만화)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연구기관에 있는 다른 초능력 아이들, 기관의 하수인과 저항세력 등이 얽힌다. 그런데 이런 명백한 추격스릴러의 기본 틀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삽시간에 초능력이든 뭐든 정말 아이 같은 아이들, 각자 사연이 넘치는 조력자 등 여러 사람들이 복작대고 티격태격하며 점차 유사 가족이 되어가는 경쾌한 생활극이 된다. 나아가 경쾌하되 경박하지 않아서 서로에 대해 지니는 부채의식과 불안, 욕심 등이 결코 간단하게 무시되지 않는 것이 특히 훌륭하다. 전작 <305호에 어서 오세요>에서 동성애 문제를 경쾌한 생활극으로 다루어 호평받았던 작가의 장점이, 다른 장르에서도 훌륭하게 살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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