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박주희
2014-09-16
글 : 임정범 (객원기자)
사진 : 백종헌
<마녀>

영화
2014 <만일의 세계> <마녀> <미성년> <거인> <서울연애> 2013 <어떤 시선> <우리 선희> 2012 <레몬타임> <동면의 소녀> <졸업여행> 2010 <여행>

“가까이 오지 마. 찌를 거야.” <마녀>의 세영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두를 찌른다. 그녀를 캐스팅한 유영선 감독에게 배우 박주희의 첫인상은 차갑고 날카로운 바늘 같았다. 사실 이전 작품 속 그녀는 병역거부자를 사랑하는 순정녀이거나 단정한 교복을 입은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직장 상사를 괴롭히는 ‘사이코’ 라니. “역할을 맡으면 비슷한 작품을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하는 편이다.” 이러한 노력이 장편 데뷔작이자 공포영화인 <마녀>를 능숙하게 소화한 힘이지 않았을까. 박주희는 <서울집>으로 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연기상을, <만일의 세계> <비행소녀>로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연기상을 받았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무턱대고 영화과에 진학했고 그래서 방황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장르라도 “카메라 앞에 서면 일단 아무것도 무섭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 “홍상수 감독님 말처럼, 배우는 그냥 예쁘기보다는 먼저 사람이 귀여워야 하는 것 같다.” 그 ‘귀여움’조차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어 하는 그녀는 “사람이 예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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