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who are you] 윤박
2014-10-28
글 : 정지혜 (객원기자)
사진 : 오계옥
<서울연애>

영화
2013 <서울연애>의 단편 <춘곤증> <싸이코메트리>

연극
2014 <관객모독>

드라마
2014 <가족끼리 왜 이래> <사랑해서 남주나> 2013 <굿 닥터> <유리가면> <KBS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 2012 <친애하는 당신에게>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웹 드라마
2014 <썸남썸녀>

윤박은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이자 개봉(10월30일)을 앞둔 옴니버스영화 <서울연애>의 <춘곤증>(감독 김태용)에서 상원을 연기했다. 지방 출신으로 전자상가에서 일하며 연상의 누나를 사랑하는 연하남인데 꽤 귀엽고 당돌하다. 그런 상원을 연기한 윤박에게 한번 더 시선이 간 건 누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때마다 어느새 발갛게 달아올라 있던 그의 귀 때문이다. “(배우로서) 단점 같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조금만 추워도 조금만 부끄러워도 금세 발갛게 된다. 울 때 코가 빨개지는 건 진심 같은데 이건…. (웃음)” 속내를 숨기는 데 능란하지는 못해도 제 감정에 솔직히 반응하는 건 분명 배우 윤박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박사님 되라고 집안에서 지어주신 넓을 박(博)의 외자 이름” 덕에 윤성호 감독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슈퍼스타K>에 존박씨가 나왔다. 윤 감독님이 자신은 윤씨니 윤박이란 인물을 넣어야지 했는데 그때 마침 내 이름을 들으신 거다.” 어렸을 땐 야구, 농구를 좋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꿈꿨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재학시절엔 대학생 때 아니면 못해본다며 무작정 드럼을 배워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동상까지 탔다. “사람이 태어났으면 유명해져야지”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시작한 만큼 사람들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크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는 인물을 꼭 연기해보고 싶다. 나이 들어서도 끊임없이 연기하는 게 목표다.” 과연 윤박이 어디까지 더 넓어질까. 일단은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야망에 찬 차강재로 살아갈 윤박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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