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어린이들을 위한 교훈 <토마스와 친구들: 잃어버린 왕관>
2014-11-12
글 : 김태훈 (영화평론가)

토마스를 비롯해 말하는 기관차들이 살고 있는 소도어섬. 철도가 없었던 옛날, 용맹했던 고드레드왕은 백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드레드왕의 황금왕관은 도둑맞았고 그가 살았던 울프스테드 성터는 현재 소도어 백작의 땅이 되었다. 세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소도어 백작은 성 재건 계획을 세운다. 토마스와 친구들은 성 재건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러던 중 소도어 백작이 초기 증기기관차인 스티븐을 데리고 온다.

영국의 목사 윌버트 오드리가 홍역으로 고생하는 아들을 위해 시작한 기차 이야기는 1945년 책으로 출판된 뒤 1984년 TV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전세계 130여국에서 방영되었다. 극장용 영화는 2000년 <토마스와 마법기차>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토마스와 친구들: 잃어버린 왕관>도 어린이들을 위한 교훈적인 내용이 영화의 중심을 이룬다. 토마스는 스티븐한테 당신도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거짓말을 한다. 자신도 쓸모가 있다는 말에 스티븐은 기뻐한다. 하지만 스티븐의 문제는 조급증. 그는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일을 찾아 떠난다. 그러한 조급증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스티븐은 뜻밖의 성과를 이루어낸다. 고든과 스펜서는 서로 경쟁적으로 질주하지만 곧 최신식 기관차들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고든과 스펜서도 곧 스티븐처럼 될 것이다. 영화는 낡고 오래된 것이라도 각자의 쓸모와 필요성은 있으며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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