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올가을 최고의 음감회
2014-11-24
글 : 씨네21 취재팀
글 : 김낙호 (만화연구가)

올가을 최고의 음감회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 유희열의 1인 프로젝트 토이의 7집 정규앨범 ≪Da Capo≫가 발매됐다. <좋은 사람>의 2014년 버전으로 성시경이 부른 타이틀곡 <세 사람>부터 <K팝스타> 출신의 신예 권진아가 참여한 <그녀가 말했다>까지, 다양한 음색을 지닌 보컬들이 토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느낌이다. 마지막 트랙까지 버릴 곡 하나 없는, 그야말로 귀가 꽉 차오르는 느낌의 신보.

세계적 밴드 5개팀 공연을 매일 보는 행복

현대카드가 내년 1월12일부터 17일까지 세계적인 밴드 5개팀을 초청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연속으로 공연하는 <5 나이츠>를 개최한다. 1월12일에는 어벤지드 세븐폴드가, 13일에는 바스틸이 공연한다. 14일에는 스타세일러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하루를 쉰 뒤 16일에는 영국 일렉트로닉 밴드 루디멘털의 공연이,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아우스게일 공연이 진행된다. 5일권은 11월24일 정오부터 현대카드 회원만을 대상으로 500매 한정 수량 판매되며, 1일권은 25일부터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노해 페루 사진전- 그라시아스 알 라 비 다>

인생에 대한 감사는 끝이 없다. 인간의 위엄이 빛나는 땅 페루에서 보내온 박노해 시인의 편지가 도착했다. 11월21일부터 2015년 3월18일까지 서울 종로 라 카페 갤러리에서 <박노해 페루 사진전>이 열린다. 험난한 안데스 산맥에서 희망의 씨알 감자를 캐는 농부들, 노래하고 춤추며 싸우는 원주민들의 축제를 바라보며 삶에 대한 경이와 고통을 이겨내는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다시 만난 신해철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작가 배순탁이 ‘청춘이 머문 자리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며 <청춘을 달리다>라는 책을 냈다. 소란했던 시절, 오로지 음악 하나로 버텨온 그의 청춘의 기록이자 그 시절을 함께해온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그 첫 번째 챕터는 바로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신해철에 관한 이야기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팀이 돌아왔다

왕의 귀환이다. 인터넷에 <노트르담 드 파리>를 치면 10년 전 초연 당시 프렌치 오리지널팀이 몰고 온 뮤지컬 신드롬에 대한 기록이 줄줄이 나온다. 9년 만에 돌아온 오리지널팀은 내년 1월15일부터 2월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며 대전, 대구, 경주도 찾을 예정이다. 1차 예매 때는 페이스북의 ‘좋아요’만 눌러도 15% 할인 쿠폰을 주었으니 2차 예매가 시작되면 깨알 같은 이벤트부터 챙기자. 참고로 음식점도 원조를 찾아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게 귀띔하자면 (반년째 공연 중인 <캣츠>를 제외하면) 뮤지컬 성수기인 연말의 유일한 오리지널팀 공연이다.

<한식대첩2> 결승 진출 지역은 어디?

“일등을 하든 꼴등을 하든 전남의 명예를 걸고 할랑께.”(전남) “그만큼 저희가 쟁쟁하다는 얘기겠죠.”(서울) “(결승) 가보믄 알것지유.”(충남) <한식대첩2> 준결승에 오를 지역이 확정됐다. 준준결승전 면대결에서 완도 꼬시래기 요리를 선보인 전남과 반죽만 30분 동안 공들여 만든 어죽국수의 충남 그리고 끝장전에서 부활한 서울, 이렇게 세 지역이다. 11월27일 오후 8시45분 방영될 <한식대첩2>에서 결승전 주인공이 가려진다.

우리 동네 편의점엔 없는 환상 속의 과자

“몇 봉지 필요하세요?” “한 봉지요.” “(속삭이며) 따라오세요.” 사재기 때문에 숨겨뒀다며 창고에서 마지막 한 봉지를 꺼내준다. 요즘 허니버터칩 한 봉지 구하려면 편의점 인맥도 미리 쌓아둬야 할 정도. 해태 직원도 못 먹는다는 마성의 과자는 SNS 입소문을 타고 출시 3개월도 안 돼 850만 봉지를 팔아치웠다. 공장에 불이 나서 물량이 달린다는 소문이 돌더니 이젠 중고나라에 매물까지 올라오는 상황. 해태제과쪽은 안정적 물량 공급을 약속하라! 약속하라!

판타지 영웅의 오덕 일상

고지라군의 <4컷용사>

중세 스타일의 판타지 장르는 만화와 게임 등을 중심으로 취향 문화에 탐닉하는 속칭 ‘오타쿠 문화’와 궁합이 잘 맞는다. 덕분에 거친 근육질 중노년들이 이끌어가는 영미권 판타지와 달리 우리에게 친숙한 아시아권 판타지는 특정 취향 미소년 미소녀들로 넘친다. 그렇다면 작품 안에 취향 요소를 넣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런 문화 자체를 캐릭터에 직접 반영하면 어떨까. 레진코믹스에 연재 중인 고지라군의 <4컷용사>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작품은 용사가 마왕을 죽이고 잡혀간 공주를 구한다는 전형적인 판타지 장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공주와 결혼하여 왕족이 된다는 계획은 알고 보니 왕자라서 실패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백수가 된다. 이야기의 큰 사건은 다시 마왕군을 모으려는 음모, 보기와 다른 각자의 이해관계, 드래곤의 정체 등 다채롭게 펼쳐지지만 정작 재미있는 부분은 오타쿠 문화에 탐닉한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고스란히 펼쳐내는 주인공들의 일상이다. 이러한 요소는 이 작품의 모태가 된 초기작보다도 한층 강화되었는데, 메이드 카페, 피겨 수집, 로리콘 등 온갖 소재들이 직접적으로 구현된다.

흔히 드라마에서 멋진 주인공들의 인간적 면모를 강조해서 팬층의 이입을 얻듯 여기서는 막강한 실력을 갖춘 판타지 주인공들이 대놓고 오타쿠다. 이 작품이 만들어내는 “나도 비슷하지만 저 정도는 아니다”라는 공감대와 안도감의 키득거림은, <개구리 중사 케로로> 이래 가장 선명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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