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4 <패션왕>
2013 <젊은 예술가들>, 단편 <섹스킹>
2010 단편 <증상>
2009 단편 <헤모필리아>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피테쿠스!” 범상치 않은 첫마디로 폭소를 유발한 신 스틸러는 바로 <패션왕>의 창주다. 주인공 기명(주원)의 단짝친구 창주는 금박지 재킷, 파란 아이섀도, 꽃무늬 원피스 등 4차원 패션을 통해 존재감을 뽐낸다. 그런 창주를 연기한 신주환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지인들 사이에서 싱크로율 100%의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렸다. “웹툰이 나왔을 때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거기 나 닮은 캐릭터가 있다고. 그게 창주였다. (웃음)” 닮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웹툰과 또 다른 창주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등장하는 대목의 대사를 직접 제안할 만큼 열성적이었다. “원작 캐릭터에 신선함을 더하면서 만화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신주환은 건국대학교 영화과 재학 시절 자신이 연출한 세편의 단편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신인을 찾는 곳이 없으니 스스로 무대를 쌓아올린 셈이다. 그가 오래전부터 키워온 배우의 꿈은 그토록 간절했다. “쉽게 반짝거리는 것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숱한 경험과 고통을 겪으며 얻는 한 조각의 진실함. 그런 진심을 통해 소통하는 배우가 진짜 배우 아닐까.” 연기를 말할 때면 눈빛이 파릇해지는 그는 “악랄한 사이코패스”를 비롯해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이 많다. “어떤 역할을 맡든 완벽한 변신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겠다. 머리를 자르니까 벌써 좀 달라 보이지 않나?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