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소렌티노, 마테오 가로네 감독에 이어 이탈리아영화를 책임질 새로운 영화감독은 누굴까? 이탈리아 언론들은 ‘새로운 거장 영화감독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고 하며 사베리오 코스탄초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 그의 신작 <굶주린 마음>(Hungry Hearts)이 1월 둘쨋주에 이탈리아에서 개봉한 직후 언론들은 코스탄초를 두고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별”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을 뿐 아니라, 남녀 주연배우들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굶주린 마음>은 사랑해서 결혼하고 부부가 된 한 커플이 ‘사랑의 공허함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베리오 코스탄초 감독은 두 주인공의 시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랑의 미스터리를 표현한다. 때문에 두 주인공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나 역을 연기한 알바 로르바케르에 대해 이탈리아 일간지 <일메사제로>는 “자신의 폐쇄된 내면을 드러낼 줄 아는 배우”라고 평했다. 한편 주드 역을 연기한 애덤 드라이버는 올 연말 개봉할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베리오 코스탄초 감독은 첫 장편 <프라이빗>으로 영화계에 등장했다. 이 영화는 가자지구에 살고 있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조망하면서 자유와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다. <프라이빗>으로 사베리오 코스탄초 감독은 이탈리아 영화대상인 도나텔로 수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스탄초 감독에 대해 이탈리아 일간지 <일마티노>의 평론가 파비오 페르제티는 “과격한 장면을 연출하지 않고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격정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감독”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