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이 못다 한 임무는 언니들이 책임진다. 인기 SF시리즈 <고스트 버스터즈>의 여성판 리부트 제작이 확정됐다. 감독 겸 공동각본가로 내정된 폴 페이그는 SNS를 통해 개봉예정일을 알렸다. 2016년 7월22일이다. 원작 시리즈의 감독이었던 이반 라이트먼은 프로듀서로 협업하고, 폴 페이그와 절친한 시나리오작가 케이티 디폴드가 공동으로 각본을 쓴다. 리부트의 주인공으로는 크리스틴 위그, 멜리사 매카시, 레슬리 존스, 케이트 매키넌이 확정됐다.
<고스트 버스터즈>의 30주년이었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스트 버스터즈3>의 제작이 활발히 논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24일 새벽, 원작 시리즈의 각본가이자 에곤 스펜글러 박사 역을 연기한 배우 해럴드 래미스가 자가면역성 혈관염 합병증으로 갑작스레 작고하며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해럴드 래미스의 부고 소식에 깊이 상심한 이반 라이트먼과 빌 머레이가 참여 의사를 꺾으며 3편의 제작이 무산된 것이다. 소니픽처스는 일단 30주년 기념행사와 기념품 판매에 집중했다. 그리고 가을 무렵 원작 시리즈와 크게 연관이 없는 리부트로 방향을 선회하고 폴 페이그와 케이티 디폴드를 감독, 각본가로 최종 지명했다.
잘 알려진 대로 시리즈의 주역 빌 머레이와 댄 애크로이드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코미디언 출신이고 여성판 리부트의 네 주인공 역시 모두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출연진이다. 배우들의 이름만 보자면 최소한 코미디적 요소는 원작 시리즈 이상일 것으로 짐작된다. 고스트 버스터즈가 정부의 비밀단체라는 둥 소니픽처스가 고스트 버스터즈를 사기꾼 취급하는 역할로 빌 머레이와 접촉 중이라는 둥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때 일부 유출된 루머들이 있으나, 현재 소니픽처스는 이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리부트의 자세한 내용과 각 배우들의 역할 또한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