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호구의 사랑> 첫 방영
2015-02-09
글 : 씨네21 취재팀
글 : 허영지 (기획자)

<호구의 사랑> 첫 방영

요란한 제작발표회로 화제에 오른 tvN 신작 드라마 <호구의 사랑>이 2월9일 오후 11시 첫 방영된다. 이리저리 치이기 바쁜 호구 중의 상호구, 강호구(최우식)가 지금까지의 적당주의 인생을 청산하고 ‘국민 인어공주’인 수영선수 도도희(유이)를 향한 턱도 없는 사랑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이제부터 월•화엔 SBS <펀치>가 끝나는 대로 채널을 tvN으로 돌리자.

밴드 선결,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

“펑크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 그냥 선결의 음악이다.”(뮤지션 박다함) “선결의 김경모는 내가 아는 가장 멋진 작곡가, 프로듀서 중 한명.”(뮤지션 조월) 동료 뮤지션들이 믿고 듣는 밴드 선결(김경모, 조인철, 조용훈, 조 홀릭)이 첫 번째 정규 앨범 ≪급진은 상대적 개념≫(제작 소모임 음반, 유어마인드)을 발표했다. <음악이라 부르기로 한다> <우리의 연애는 과대평가되어 있어>를 포함한 10개의 곡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문래동의 클럽 로라이즈, 멤버들의 홈 스튜디오, 영국의 요크셔 등을 오가며 녹음했다. 메트로놈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진공관 장비를 최대한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된 순도 높은 앨범이다.

‘액션’ 만화로 돌아온 강풀

믿고 보는 그 이름, 강풀이 돌아왔다. 지난 2월2일 다음 웹툰은 강풀의 신작 <무빙>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비행기 창문 밖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아이의 시선 너머로, 하늘을 나는 (아마도 인간으로 짐작되는) 비행물체가 보인다. 스릴러도, 순정도 아닌 강풀의 ‘액션’ 만화는 어떤 느낌의 작품이 될까. 2월16일부터 매주 월•목 다음 웹툰에서 <무빙>을 만날 수 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게임계도 복고 열풍이다. 한때 그 시절을 풍미한 전설의 명작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온라인 게임으로 다시 돌아온다. 한국 패키지 게임의 자존심 <창세기전> 시리즈가 드디어 <창세기전4>의 시동을 걸었다.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창세기전4>는 지난 1월19일에 팟캐스트를 개설해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31일에는 비공개 온라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본 패키지 게임의 전설 <파이널 판타지>도 PC온라인 버전으로 개발된 <파이널 판타지14>를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전설의 귀환, 올드팬들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어놓을지가 성공의 관건 아닐까.

사진으로 감상하는 이탈리아영화들

우수에 가득 찬 눈빛의 알랭 들롱 사진만 봤을 뿐인데, <로코와 그의 형제들>(감독 루키노 비스콘티)의 모든 장면이 떠오른다. <이탈리아 영화사진 여행_1960~1989>(본북스 펴냄)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가하고 있는 체세나 영화센터의 유명한 사진전을 고스란히 옮긴 사진집이다. 제목대로 1960년부터 1989년까지 이탈리아 영화 촬영지의 풍경이 담긴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의 매혹적인 사진도 물론 있다.

촬영감독의 모든 것 <2014 촬영기술백서>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이 영화진흥위원회 후원으로, 한국의 촬영감독들이 영화적 화두와 서사를 어떻게 기술적으로 구현하는가를 알리기 위해 백서를 기획했다. 지난 한해 주요 한국영화의 기본적인 촬영기술정보를 수집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변호인>의 이태윤, <끝까지 간다> <명량>의 김태성, <한공주>의 홍재식 등 두각을 드러낸 촬영감독의 인터뷰도 실었다.

부가영상이 170분이나!

4월 출시되는 <인터스텔라> 블루레이 선주문이 시작됐다. 아이맥스의 감동을 블루레이로 완전히 대체할 순 없겠지만, 170분가량의 부가영상 때문에라도 블루레이를 냉큼 장바구니에 담아야하지 싶다. 51분짜리 다큐멘터리 <The Science of Interstellar>에는 과학자 킵 손과 전문가들의 영화 속 시공간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고. 선주문은 2월4일부터, 배송은 4월14일부터.

우주복 입는 순서_NASA Image Archive

우주적 질서에 적응하기

<우주생활>
일시 : 5월17일까지
장소 : 일민미술관
문의 : ilmin.org

우리는 우주에 대해 몇 가지를 짐작하고 있다. 우주에선 강력한 침묵이 덮쳐올 것이라는 걸 영화 <그래비티>를 통해 느꼈다. 전혀 다른 시공간에 빠질 수 있다는 것도, 그러니까, 우주에서 한 시간을 허비하면 지구의 시간은 몇 십년이 지날 수 있다고 영화 <인터스텔라>가 가르쳐줬다. 우주에 가볼 수 없으니 과학과 상상이 뒤섞여 재연된 ‘어떤 우주’를 간접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과학적 지식과는 거리가 먼 대부분의 사람에게 여전히 우주는 판단 불가능한 세계다. 환상 속 우주가 아닌 진짜 우주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 <우주생활>전은 우주적 질서에 인류가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되짚어보는 자리다. 로켓을 쏘아올리기 위한 엔지니어링부터 인간 생활의 극한을 상정한 갖가지 실험까지, 우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보고자 했던 인류의 여정을 이번 전시에서 한눈에 통찰할 수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공개한 수많은 기록 중 엄선된 84점의 이미지가 전시된다. 우주를 향해 발전해온 인류의 과학기술을 다양한 시각적 방법으로 재현한 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중력도 없고, 시공간도 무의미한 우주 생활을 엿본다고 지구인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지만, 지구에서도 가끔 블랙홀에 빠진 것 같은 일들이 생기기도 하니 우주의 감각을 배워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전시장을 나오며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가 부른 <Space Oddity>를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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