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 이탈리아영화 세편이 장편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테일 오브 테일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영화를 연출한 세 감독들은 이미 칸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파올로 소렌티노는 2008년 <일 디보>로 심사위원상을, 난니 모레티는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마테오 가로네는 2012년 <리얼리티>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3편의 이탈리아영화는 5편의 프랑스영화, 5편의 미국영화, 3편의 아시아영화 등과 함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 밖에도 ‘주목할 만한 시선’에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디 아더 사이드>가 초청됐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는 이탈리아 연합통신인 <안사>가 뽑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해야 할 영화 10편 중 1위로 선정돼, 이탈리아 현지에선 <유스>의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3년에 <그레이트 뷰티>로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 아카데미 등에서 외국어영화상을 휩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에게 자국민이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유스>는 여든살의 문턱에 접어든 두 친구인, 은퇴한 작곡가 프레드와 영화감독 믹이 알프스로 휴가를 떠나면서 자신들과 마지막으로 작품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 여정을 그린다. 유럽권 영화가 대세를 이루는 이번 칸영화제에서 누가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