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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리타 헤이워스 이야기까지…
2015-06-01
글 : 이주현
오슨 웰스 미완성 회고록 <원맨 밴드의 고백> 30년 만에 발견되다
<거짓의 F>

오슨 웰스의 미완성 회고록이 그의 사후 30년 만에 발견됐다. 오슨 웰스 스스로 <원맨 밴드의 고백>이라고 제목을 단 이 회고록에는 그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스튜디오와 대립한 이야기,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배우이자 두 번째 부인인 리타 헤이워스, <국가의 탄생>(1915)의 감독 D. W. 그리피스 등에 대한 이야기가 꽤 자세히 쓰여 있다고 한다. 회고록은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아키비스트(기록물 관리 전문가)들에 의해 발견됐다. 오슨 웰스의 영화 파트너이자 연인이었던 오야 코다르가 이달 초 크로아티아에서 보내온 8개의 박스에, 오슨 웰스가 1970년대부터 타이핑하거나 손으로 쓴 회고록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미시간대학 도서관의 전시 큐레이터 필립 홀먼은 “(회고록을 통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친구로서 오슨 웰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맨 밴드의 고백>이 가까운 시일 내에 출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오슨 웰스의 딸 베아트리스는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었던 미완성 유작 <바람의 저편>의 완성을 위해 5월 초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투자를 받아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일생을 투쟁해온 분”이라면서 사람들의 펀딩 참여를 독려했다. <시민 케인>(1941)이라는, 영화사에서 가장 훌륭한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을 만든 오슨 웰스는 1915년 5월6일에 태어나 1985년 10월10일, 70년의 생을 마감했다. 올해는 오슨 웰스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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