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속도감 있는 액션 어드벤쳐 애니메이션 <정글번치: 너구리 해적단과 보물지도>
2015-06-24
글 : 문동명 (객원기자)

수지는 아빠가 남겨준 보물지도를 너구리 해적단에 뺏기고 만다. 정글을 지키는 대장 타이거펭귄 모리스를 비롯한 그의 후계자 ‘주니어’ , 신중하고 겁많은 원숭이 길버트와 그를 좋아하는 박쥐 바트리시아 등으로 이루어진 정글번치는 수지의 간청에 함께 보물지도를 찾으러 바다로 떠난다. 너구리 해적단과의 싸움은 좀처럼 끝이 나지 않고, 그 와중에 정글번치 일행은 보물을 찾아가는 길을 헤맨다.

<정글번치: 너구리 해적단과 보물지도>는 시종일관 빠른 리듬으로 진행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빠르기는 물론이고, 시퀀스 대부분이 찰나의 암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흐르듯이 이어 붙여졌다. 시리즈를 처음 보는 이들(지지난해 전편 <정글번치: 빙산으로의 귀환>이 한국에서 개봉했다) 또한 꽤 많은 캐릭터의 특징을 금방 알아차릴 만큼 이야기에 캐릭터의 면면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에, 곁가지를 훑을 필요 없이 곧장 결말을 향해 간다.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애니메이션답게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캐릭터들의 애크러배틱한 액션도 속도감을 보태는 요소일 것이다. 뮤지컬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대사들이 노래에 실려 전달되는 것 또한 특기할 만하다.

<정글번치>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3>를 통해 180여 지역에 방영된 TV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동물 캐릭터 생김새의 세부적인 결까지 제대로 표현한 완성도로 국제에미상 어린이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정글번치: 너구리 해적단과 보물지도>의 한국 개봉 버전은 47분짜리 본편과 더불어 단편 2개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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